일본 귀국이 정말 코앞이라 이제 슬슬 남은 것들 하나씩 점검하고 있는데, 갑자기 좀 애매한 문제가 하나 걸렸어요. 우리 아이는 지금 6개월 필수 접종까지는 다 마친 상태인데, 그다음 차례가 12개월 접종이더라고요. 근데 그 시점엔 이미 일본에 있는 거예요. 그럼 이걸 한국에서 미리 할 수도 없고, 일본에서 새로 시작하면 앞에 맞은 건 인정이 되는 건지... 정리해봤어요.1. 한국 12개월 전후 주요 접종 (우리 아이가 맞아야 할 것들)한국 표준예방접종일정표를 보면, 생후 12개월 이후에 들어가는 주요 항목이 이래요.MMR (홍역·볼거리·풍진) — 1차, 생후 12~15개월수두 (VAR) — 1차, 생후 12~15개월A형간염 (HepA) — 1차, 생후 12개월 이후 (6~18개월 후 추가접종)일본뇌염 —..
요즘 주변에서 "아이 국제학교 때문에 일본 보낸다"는 얘기를 은근히 자주 듣게 되더라고요. 저희야 이미 일본에 거주하고 있으니 국제학교 선택 자체가 어려운 일은 아닌데, 한국에서 자녀를 국제학교에 보내려면 오히려 더 까다롭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오늘은 두 가지를 정리해볼게요. 한국 국제학교 편입 조건이 실제로 어떤지, 그리고 일본 국제학교에 아이를 보내려면 절차와 비자가 어떻게 되는지.1. 한국 국제학교(외국인학교), 내국인은 왜 어려운가결론부터 말하면, 제가 들었던 "2년 다닌 기록이 있으면 편입된다"는 얘기는 정확한 정보가 아니었어요. 법령을 확인해보니 기준이 좀 더 엄격하더라고요.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 제10조에 따르면, 내국인(한국 국적자)이 국내 ..
슬슬 어린이집, 유치원 얘기를 시작해야 할 시기가 왔어요. 근데 일본은 기관 명칭부터가 헷갈리더라고요. 보육원, 유치원, 인정어린이집... 한국이랑 비슷한 듯 다른 구조라서, 일단 용어부터 정리하고 시작해야겠다 싶었어요. 그다음 진짜 알아본 건 미나토구에 있는 영어 교육기관들이에요. 몇 군데는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쭉 이어지는 인터내셔널 스쿨이고, 몇 군데는 5~6세까지만 운영하더라고요. 이번 글은 용어 정리 + 실제 조사한 학교별 정보로 구성해볼게요.1. 일본 보육·교육기관 용어 정리일본은 시설 종류가 관할 부처부터 다르게 나뉘어 있어서, 처음 보면 좀 복잡해요. 크게 네 가지로 나눠서 정리해봤어요.일본어 명칭한국어 대응연령 범위관할保育園 (호이쿠엔)보육원 (어린이집)0세 ~ 취학 전 (보통 5세까지..
돌잔치 준비하다가 갑자기 현실적인 문제가 하나 떠올랐어요. "우리 곧 일본으로 다시 들어가야 하는데, 그럼 지금 받고 있는 부모급여랑 아동수당은 어떻게 되는 거지?" 예전에 어렴풋이 "해외 90일 넘으면 끊긴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이번엔 제대로 법령까지 확인해서 정리해봤어요.기본 원칙 — 국외체류 90일이 기준선결론적으로 제가 알고 있던 게 맞았어요. 아동수당법 제13조에 명시되어 있는데, 수급아동의 국외 체류기간이 90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지급이 정지돼요. 부모급여, 양육수당, 보육료도 동일하게 90일 기준이 적용되고, 유아학비는 이보다 짧은 30일 기준이에요.중요한 포인트가 하나 있는데, 이건 아이의 출입국 기록을 기준으로 판단해요. 법무부가 출입국 기록을 보건복지부에 제공해서 관리하는 ..
지난번에 출산 관련 지원금 비교 글을 쓰고 나서, "그럼 그 이후는? 유치원비랑 매달 나오는 수당은 어떻게 다른데?"가 계속 궁금했어요. 특히 제가 미나토구에 거주하다 보니 "유치원비 한 달에 10만 엔 정도 지원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있어서, 이번엔 이 부분까지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찾아보다가 제가 알고 있던 정보 중 하나가 살짝 부정확했더라고요. 그 부분도 포함해서 정직하게 정리해볼게요.1. 한국 — 누리과정 + 아동수당 + 부모급여누리과정 (3~5세 무상교육·보육)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아동에게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전 계층 지원되는 제도예요. 현재(2025~2026년 기준) 사립유치원은 월 28만 원 + 방과후과정비가 기본으로 지원되고, 2025년부터는 ..
예전에 출산육아일시금 관련 글을 짧게 쓴 적이 있는데, 다시 보니까 너무 간략하게만 다뤘더라고요. 그냥 "일본은 이 정도 나온다" 정도로 끝내버려서, 정작 궁금할 만한 "그럼 한국이랑 비교하면 어떤데?"에 대한 답은 없었던 거죠. 그래서 이번엔 작정하고 제대로 비교해보려고 해요. 저는 지금 출산휴가차 서초구에 거주하면서 한국에서 임신·출산 관련 지원금을 실제로 받았고, 일본에서는 미나토구에 거주하고 있어서 일본에서도 지원금을 수령하고있어요. 한국 지원금과 함께 일본 미나토구 기준 제도도 같이 찾아봤어요. 그래서 이번 글은 "내가 실제로 받은 한국 지원금"과 "미나토구 거주자라면 받을 수 있는 일본 지원금"을 나란히 놓고 비교하는 걸로 구성했어요.일본 미나토구 기준 — 출산육아일시금 + 지자체 추가 지원일..
돌잔치 하나 준비하는데 결혼식 못지않게 정할 게 많더라고요. 장소부터 돌상, 답례품, 성장 영상, 그리고 비용까지— 저희가 실제로 어떤 기준으로 하나씩 정했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봤습니다. 각 항목마다 더 자세한 후기는 링크로 이어뒀으니, 지금 준비 중이시라면 순서대로 따라오시면 됩니다.1. 장소와 컨셉부터 정하기처음엔 신라호텔 팔선을 마음에 두고 있었어요. 한복 입고 사진 남기기엔 그만한 분위기가 없으니까요. 그런데 예약 난이도를 알아보다가 바로 접었습니다. 대신 아기 컨디션이 나빠지지 않을, 집에서 데려가기 편한 곳 / 교통 편한 곳 / 결혼식을 했던 곳이라 할인받을 수 있는 곳이라는 세 가지 현실적인 기준으로 다시 방향을 잡았어요. 돌잔치는 결국 미니 결혼식이라, 항목만 보면 웨딩 준비와 거의 똑같습니..
돌상 업체랑 원피스 후기 쓰면서 슬쩍 지출 얘기가 나오긴 했는데, 이번엔 아예 작정하고 지금까지 쓴 돈을 싹 정리해보려고 해요.결혼식 준비할 때도 느꼈지만, 이렇게 항목별로 다 적어놓고 합계를 내보기 전까지는 "생각보다 많이 썼나?" 감이 잘 안 오더라고요.그래서 계산기 두드려봤습니다.참고로 저희는 직계가족만 부르는 소규모 돌잔치라서, 규모가 크신 분들이랑은 단가 자체가 다를 수 있어요. 그래도 항목별로 어디에 얼마가 들어가는지는 참고하실 만할 것 같아요.1. 장소 —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메이플룸원래 500만 원인데 10% 할인받아서 450만 원에 계약 완료했어요. (결혼식을 여기서 했던 덕에 받은 할인이에요.) 근데 이 가격에 생각보다 많은 게 포함돼 있어서 단가만 보고 비싸다고 판단하긴 어려..
돌잔치 준비하면서 체크리스트 항목이 하나씩 지워지다 보니, 어느 순간 "아, 이건 정말 잘 고른 것 같다" 싶은 것들이 있더라고요.그중에서도 돌상 업체랑 원피스는 특히 만족도가 높은 두 항목이라, 따로따로 쓰기보다 한 번에 묶어서 정리해봤어요!돌상 업체 — 스트릿가든처음 돌상 업체를 고를 때 솔직히 막막했어요. 인터넷에 검색하면 업체가 너무 많고, 다들 비슷비슷해 보여서 "어디가 진짜 내 돌잔치 분위기에 맞는 거지?"부터 막막하더라고요. 근데 저는 장소를 먼저 정해두고 돌상 업체를 찾다 보니, 장소에서 제공하는 협력 업체 리스트를 받아볼 수 있었어요. 그 안에서 여러 업체를 비교하다가 스트릿가든으로 결정했어요.스트릿가든이 마음에 들었던 이유전통상 / 현대상 분리되어 있음 — 취향에 맞춰 선택 가능. 한복..
답례품도 정하고 나니까 "이제 진짜 성장 영상만 남았네?" 싶었어요.근데 이게 착각이었어요. 성장 영상은 "남은 항목"이 아니라 "남은 항목 중 가장 무서운 놈"이었거든요.프로그램은 캡컷(CapCut)으로 정했고, 길이는 30~40초 내외로 잡았어요. 짧게 잡은 이유는 단순했죠.돌잔치 현장에서 다 같이 보는데 너무 길면 지루할 것 같아서요. 근데 막상 시작하니까 길이 문제가 아니더라고요.문제는 "뭘 넣을 건지"였어요.10개월 치 사진의 벽폴더를 열었는데 사진이... 말 그대로 어마어마했어요. 매일매일 찍다 보니 10개월 치가 쌓인 거예요. 그것도 전부 아기 사진. 솔직히 제가 봐도 다 비슷비슷하더라고요. 비슷한 표정, 비슷한 자세, 비슷한 배경. "이걸로 영상을 만들라고?" 하는 회의감이 첫 단계부터 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