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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본 육아/제도·급여·생활비

한일 양육수당·보육료 지원 비교 — 일본 무상화 제도 vs 한국 누리과정, 제대로 팩트체크해봤습니다

hellohwayus 2026. 8. 12. 01:10

목차


    지난번에 출산 관련 지원금 비교 글을 쓰고 나서, "그럼 그 이후는? 유치원비랑 매달 나오는 수당은 어떻게 다른데?"가 계속 궁금했어요. 특히 제가 미나토구에 거주하다 보니 "유치원비 한 달에 10만 엔 정도 지원된다"는 얘기를 들었던 게 있어서, 이번엔 이 부분까지 제대로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찾아보다가 제가 알고 있던 정보 중 하나가 살짝 부정확했더라고요. 그 부분도 포함해서 정직하게 정리해볼게요.


    1. 한국 — 누리과정 + 아동수당 + 부모급여

    누리과정 (3~5세 무상교육·보육)

    유치원·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아동에게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전 계층 지원되는 제도예요. 현재(2025~2026년 기준) 사립유치원은 월 28만 원 + 방과후과정비가 기본으로 지원되고, 2025년부터는 5세 대상으로 월 최대 11만 원의 추가 지원이 시작됐어요. 2026년에는 4~5세로, 2027년에는 3~5세 전체로 순차 확대될 예정이라고 해요. 다만 이건 "완전 무상"이라기보다 정부 지원단가만큼 보조해주는 구조라, 실비가 지원단가를 초과하면 그 차액은 학부모가 부담해요. 특히 사립유치원은 원비가 지원단가보다 높은 경우가 많아서 체감상 완전 무상은 아니에요.

    아동수당

    만 8세 생일 전달까지 매달 10만 원씩 지급돼요. 소득 수준과 무관하게 전 국민 대상이에요.

    부모급여

    0세는 월 100만 원, 1세는 월 50만 원이 지급돼요. 다만 어린이집을 이용하면 보육료 바우처 차감 후 차액만 현금으로 받는 구조라, 실제 현금 수령액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2. 일본 — 유아교육·보육 무상화 + 児童手当 + 미나토구 자체 지원

    유아교육·보육 무상화 (幼児教育・保育の無償化)

    2019년 10월부터 시행된 전국 공통 제도로, 3세부터 5세까지(만 3세가 된 후 첫 4월 1일부터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유치원·보육원·인정어린이집 이용료가 무상이에요. 단, 사설 유치원처럼 시설형 급여 대상이 아닌 경우는 월 상한 2만 5,700엔까지만 지원되고, 그 이상은 자비 부담이에요. 0~2세는 원칙적으로 주민세 비과세 세대만 무상 대상이라, 일반 가정은 이 구간에서 보육료를 그대로 부담하는 경우가 많아요.

    児童手当 (아동수당) — 사실 일본에도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제가 제일 놀랐던 부분이에요. "한국은 아동수당 있는데 일본은 없나?" 싶었는데, 일본도 児童手当라는 전국 공통 현금성 수당이 있어요. 심지어 2024년 10월에 크게 개편되면서 훨씬 후해졌더라고요.

    • 소득제한 완전 철폐 — 예전엔 소득 상한이 있었는데 이제 소득과 무관하게 전액 지급.
    • 지급 대상 연령 확대 — 기존 중학교 졸업까지 → 고등학생 연령(18세 도달 후 첫 3월 31일)까지 확대.
    • 지급 금액 — 3세 미만 월 1만 5,000엔(셋째 이상은 3만 엔), 3세~고등학생 연령 월 1만 엔(셋째 이상은 3만 엔).
    • 지급 주기 — 짝수달마다 연 6회 지급.

    즉 일본도 한국의 아동수당과 거의 동일한 개념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고, 2024년 개편 이후로는 오히려 지급 기간(고3까지)이 한국(만 8세까지)보다 훨씬 길어요. 

    미나토구 자체 지원 — "유치원비 10만 엔"의 진짜 정체

    제가 원래 알고 있던 "미나토구 유치원비 월 10만 엔 지원"을 찾아보니, 정확히는 인가외(미인가) 보육시설 이용료 보조금이었어요. 이름 그대로 "유치원" 전반에 적용되는 게 아니라, 인가 보육원에 들어가지 못해 인가외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경우에 지원되는 제도예요.

    • 만 3세 도달 전 (0~2세 구간): 월 상한 10만 엔
    • 만 3세 도달 이후 (취학 전까지): 월 상한 9만 7,000엔

    즉 이 제도는 "유치원 무상화 추가 지원"이 아니라, 대기 아동 문제로 인가 시설에 못 들어간 가정을 위한 보완적 성격의 보조금이에요. 만약 인가 보육원이나 인정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면 이 보조금 대상이 아니라, 앞서 말한 전국 무상화 제도가 그대로 적용돼요. 제가 알고 있던 정보가 살짝 뭉뚱그려져 있었던 셈이라, 이번에 확실히 정리하고 넘어가야겠어요. 저는 처음에는 사내에 있는 기업형 어린이집에 보낼 예정인데 다행히도 이 보조금 대상이 되는 어린이집 이더라구요. 그래서 월 비용이 10만엔인데 보조금을 받으면 사실상 돈이 안드는 구조여서 너무 마음에 들었어요.

    어린이 의료비

    이 부분은 확실히 일본, 특히 미나토구가 후해요. 18세가 되는 날 이후 첫 3월 31일까지 의료보험 적용 진료·조제를 받을 때 자기부담분 전액을 미나토구가 보조해줘요. 사실상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병원비 걱정이 없는 구조예요. 물론 안아팠으면 좋겠고 병원을 안가면 좋겠지만, 만약의 상황을 생각해도 너무 도움이 많이 될거 같아요.


    한눈에 비교표

    항목 한국 (서초구 기준) 일본 (미나토구 기준)
    현금성 아동수당 만 8세까지 월 10만원 고등학생 연령까지 월 1~1.5만엔 (셋째부터 3만엔)
    영아기 추가 현금 지원 부모급여 (0세 월100만원, 1세 월50만원) 없음 (아동수당으로 통합 운영)
    3~5세 교육·보육비 누리과정, 지원단가 초과분은 자비 부담 전국 무상화, 사설시설은 월 2.57만엔 상한 초과분 자비 부담
    0~2세 보육비 어린이집 이용시 보육료 지원 있음 원칙적으로 비과세 세대만 무상, 일반가정은 자비 (미나토구는 인가외 이용시 월 최대 10만엔 별도 보조)
    어린이 의료비 건강보험 적용, 본인부담금 있음 18세까지 자기부담분 전액 보조 (미나토구)

    정리하면서 느낀 점

    찾아보기 전에는 "한국은 현금성 수당이 세고, 일본은 무상화가 세다"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했는데, 실제로 뜯어보니 두 나라 다 현금성 수당(아동수당)과 무상화 제도를 둘 다 갖고 있더라고요. 다만 구조가 좀 달라요. 한국은 영아기(0~1세)에 화력을 집중하는 느낌이에요. 부모급여가 워낙 크다 보니 초반 지출 부담을 확 줄여주고, 그 이후엔 아동수당으로 낮은 금액을 오래 지급하는 구조죠. 반대로 일본은 의료비와 3~5세 교육비를 무상화로 확실히 커버하고, 현금성 수당은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을 훨씬 오래(고3까지) 지급하는 구조예요. 그리고 제가 미나토구 관련해서 잘못 알고 있던 부분도 이번에 바로잡을 수 있어서 다행이에요. "유치원비 10만 엔 지원"이 아니라 정확히는 "인가외 보육시설 이용 시 보조금"이었다는 것, 혹시 저처럼 알고 계셨던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결국 어느 나라 제도가 더 낫다기보다, 아이 나이대별로 어느 시기에 지출 부담이 크게 느껴지느냐에 따라 체감이 다를 것 같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영아기 지출이 워낙 컸어서 한국의 부모급여가 크게 느껴졌는데, 앞으로 유치원 다니는 시기부터는 일본의 무상화 제도랑 의료비 보조가 훨씬 크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