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하다 보면 선배맘들이 하는 말 중에
"나중에 거짓울음 시작하면 웃겨 죽는다."
이런 말 있잖아요?
근데 우리 아기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
요즘 보면 갑자기
응애~ 응애~
하면서 울어요.
그래서 놀라서 가보면?
눈물 한 방울도 없음.
심지어 표정도 평온함.
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제가 가서 쳐다보면 또 웃어요.
아니 울던 애가 왜 웃는데...?
진짜 처음엔 너무 당황했어요.
처음엔 어디 아픈 줄 알았어요
사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울음은 되게 명확했거든요.
- 배고프다
- 졸리다
- 기저귀 갈아달라
- 안아달라
이런 이유가 있었어요.
근데 요즘은 보면 잘 놀다가도 갑자기 응애~하고 울어요.
그래서 가보면 멀쩡.
장난감도 옆에 있고. 배도 안 고프고. 졸린 시간도 아니고.
그래서 한동안은 "어디 불편한 건가?" 하고 걱정했었어요.
근데 자세히 보니까 패턴이 있더라고요
요즘 관찰해보니까 거짓울음(?)에도 특징이 있더라고요.
일단 진짜 울음은 점점 강도가 세져요.
근데 이 울음은 응애~ 잠깐 멈춤.
응애~ 또 멈춤. 이런 느낌.
그리고 제일 웃긴 건 중간에 꼭 엄마를 확인해요.
ㅋㅋㅋㅋㅋㅋ
응애~ (엄마 보나?)
응애~ (왔나?)
약간 이런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보다 보면 웃음이 나와요.
알고 보니 아기가 크고 있다는 신호래요
찾아보니까 이 시기 아기들은 자기 행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걸 배우기 시작한대요.
예를 들면
- 내가 소리를 낸다
- 엄마가 온다
- 엄마가 말을 걸어준다
이걸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거죠.
그래서 일부러 엄마를 부르려고 비슷한 소리를 내기도 한대요.
물론 어른처럼 거짓말을 하는 건 아니고요.
"엄마~ 나 여기 있어!"
정도의 표현이라고 하더라고요.
생각해보면 말할 방법이 없잖아요
가만 생각해보니까 이해도 되더라고요.
아기는 아직 말도 못 하고 걸어오지도 못 하고 엄마를 부를 수도 없고 그러니까 결국 소리로 표현하는 거죠.
배고프면 울고. 졸리면 울고. 심심해도 울고. 엄마 보고 싶어도 울고.
사실 울음이 유일한 의사표현인 셈이니까요.
그래도 가끔 너무 웃겨요
특히 독립놀이 하다가 그래요.
혼자 잘 놀고 있었거든요? 근데 제가 잠깐 다른 데 가면 응애~
그래서 달려가면. 장난감 들고 멀쩡하게 놀고 있음.
ㅋㅋㅋㅋㅋㅋ
약간 출석체크 느낌. 엄마 있나? 확인하는 느낌?
그런 순간이 꽤 많아졌어요.
결국 이것도 성장 과정인가 봐요
몇 달 전만 해도 울음은 생존 그 자체였어요.
배고픔. 졸림. 불편함. 근데 이제는 울음을 통해서 상호작용도 하고, 엄마를 찾기도 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응애~ 소리가 들리면 또 왜 그러나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아 진짜 많이 컸네." 싶어요.
조금 있으면 진짜 엄마라고 부를 날도 오겠죠? 😊
자주 묻는 질문
Q. 거짓울음은 몇 개월부터 시작하나요?
보통 6개월 전후부터 보이기 시작한다고 해요. 엄마 반응을 관찰하는 시기랑 겹치더라고요.
Q. 눈물 없이 우는 것도 정상인가요?
네. 실제로 불편한 게 아니라 관심을 끌거나 상호작용하려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Q. 거짓울음은 무조건 무시해야 하나요?
꼭 그렇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도 상황 보면서 말 걸어주거나 반응해주고 있어요.
Q. 우리 아기만 유독 심한 것 같아요.
기질 차이가 큰 것 같아요. 표현이 적극적인 아기들은 이런 모습이 더 빨리 나타나기도 하더라고요.
Q. 이게 애착 문제랑 관련 있나요?
대부분은 정상적인 발달 과정으로 보더라고요. 오히려 부모와 상호작용하려는 모습으로 설명하는 경우가 많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