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고 나면 바로 육아전쟁이 시작됩니다. 저는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다가 한국에서 출산 후 육아를 하게 되면서, 두 나라의 차이를 자연스럽게 비교하게 됐습니다. 출산 전에는 몰랐는데, 육아는 나라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꽤 달라지더라구요.

가장 큰 차이, ‘혼자 vs 함께’
한국과 일본 육아 환경의 핵심 차이는 이거 하나로 정리됩니다.
한국: 함께 하는 육아 일본: 혼자 하는 육아
한국은 부모님, 특히 친정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친정 찬스’가 가능한 구조입니다. 한국에서는 황혼육아라는 신조어까지 생길정도로 조부모님들의 육아참여와 육아보조가 흔한 구조인거 같더라고요. 반면 일본은 기본적으로 부부 중심 육아입니다. 한국은 부모님의 품에서 벗어나는게 결혼 이후가 대부분이 반면에 일본은 아주 많은 확률로 대학교를 입학하는 순간 독립을 많이 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결혼을 할때에도, 그리고 그 후에 육아를 할 때에도 부모님의 보조를 받는 경우는 많이 없는 듯 했어요. 실제로 같이 일하는 많은 여성 직장동료를 지켜보면서 느낀게 아이 픽업, 아이가 아플때, 등등 일하면서 힘든 상황에도 부모님의 도움을 빌리기보다는 전문인력을 고용하는 형태로 많이 해결을 하는것 같았습니다.
육아 초기 체감 난이도가 다르다
사실 차이는 출산 직후부터 바로 체감됩니다. 한국에서는 산후조리원이나 가족 도움 덕분에 회복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퇴원 후 바로 육아가 시작됩니다. 그래서 일본 육아 유튜브를 보면 퇴원후 집에서 바로 시작하는 브이로그를 심심치않게 찾아볼 수 있는데 한국의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전부 조리원 퇴소후의 육아브이로그가 주류인거 같더라구요.
- 한국: 회복 → 육아 시작
- 일본: 출산 직후 바로 육아
이건 체력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큰 차이를 만듭니다. 정말 다 지나고 지금 생각해봐도 조리원 퇴소 후 3주는 "이게 맞아?" 라는 질문이 떠나지 않을정도로 체력적으로 또 정신적으로 힘들었어요. 이렇게 육아가 힘든데 어떻게 인류가 몇세기를 거치고도 아직 멸종 하지않았지 라는 의문까지 품었던 저...ㅎㅎ
아빠 참여도와 현실
일본은 육아휴직 제도가 잘 되어 있는 나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도 남성의 육아휴직 비율은 40%가 넘는것으로 조사되고있는 반면에 한국의 경우는 40%에는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요. 하지만 어디나 그렇듯 현실에서는 회사 분위기에 따라 사용 여부가 갈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비율보다는 본인이 근무하고 있는 회사가 어딘지가 더 중요한 문제일 듯 하네요.
소아과 접근성
일상적인 육아 환경도 차이가 있습니다.
- 한국: 병원, 소아과의 폐원 이슈
- 일본: 안정적임. 높은 수가로 소아과 훨씬 많고 접근 용이
여러 뉴스에서도 다루었지만 한국은 소아과의 폐원소식이 심심치않게 들려오죠. 공급이 수요를 따라오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일례로 소아과 오픈런은 한국에서는 흔한 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소아청소년과 의사수가 비교적 안정적인 것으로 알려져있어 소아과 오픈런과 같은 현상은 많이 보이지 않는것 같았어요.

결론: 환경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진다
한국과 일본 모두 좋은 점이 있지만, 육아의 체감 난이도는 분명 다릅니다.
도움이 있으면 육아는 쉬워지고, 없으면 버텨야 한다
특히 초산이거나 주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저는 한국 육아 환경이 훨씬 편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반대로 독립적인 육아를 선호한다면 일본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 육아가 더 힘든가요?
A. 도움을 받기 어려운 구조라 초기에 더 힘들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Q. 한국 육아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A. 가족 도움과 다양한 지원으로 육아 부담을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Q. 일본은 육아휴직이 더 좋나요?
A. 제도는 좋지만 실제 사용은 회사 분위기에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