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주변 엄마들이랑 얘기하다 보면 꼭 나오는 주제가 있습니다.
“우리 애 한국말 못하면 어떡하지?”
특히 일본에서 살면서 아이를 키우는 한국인 부부라면 한 번쯤은 고민해봤을 문제일 거예요. 저도 이제 아이를 낳아서 일본에서 아이를 키워야하는 입장이다보니 아이가 한국말을 잊을까봐 벌써부터 겁이 나네요. 주위에도 실제로 케이스가 양갈래로 나뉘더라구요.
- 한국인 부모인데 일본어만 하는 아이
- 반대로 두 언어를 자연스럽게 쓰는 아이
그래서 더 궁금해졌습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생기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시간 + 환경
많은 분들이 말하는 정답은 이겁니다. “언어는 노출 시간 싸움이다”
아이가 하루 중 어디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어떤 언어를 더 자주 듣는지가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일본에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다니면 자연스럽게 일본어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집니다. 그래서 한국어가 밀리는 건 사실 굉장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긴 합니다. 특히 부부가 모두 직장인일 경우 일본에서도 어린이집이나 돌봄시설에 있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하루의 대부분을 일본어에만 노출되게 되는것이죠.
왜 어떤 아이는 두 언어를 다 잘할까
같은 환경인데도 결과가 다른 이유는 “집 안에서의 언어 규칙”에 있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 엄마와 아빠는 한국어만 사용
- 집에서는 한국어가 기본 언어
이렇게 되면 일본어 환경 속에서도 한국어 노출이 일정하게 유지됩니다. 반대로 이런 경우는 한국어가 빠르게 줄어듭니다.
- 부모가 일본어도 섞어 씀
- 아이 편하게 일본어로 대화
일본어만 하는 아이를 둔 부부와 얘기를 해보면 이게 악순환이 계속 되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구요. 아이가 한국어를 못하니 의사소통을 위해 일본어로 얘기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아이는 더 일본어만 하게 된다구요. 한국어만 해야지하고 다짐은 하지만 바쁘고 정신없는 워킹맘이다보니 어쩔 수 없이 일본어로 하는 경우가 많아진다고 하더라구요.
직장인 부모에게 어려운 현실
문제는 여기입니다. 이론은 알겠는데, 현실은 쉽지않은거 같아요.
- 퇴근하면 이미 지침
- 아이와 보내는 시간 제한적
- 한국어만 쓰기 어려운 상황
그래서 많은 부모들이 이렇게 느낍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못 해주고 있다”
더군다나 직장인이라면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아주 제한적이고, 그러다보니 그 시간에 더 많은 대화를 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가 편안해 하는 언어로 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
완벽하게 못 해도 조금이라도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하다!
✔️ 1. 한 명은 무조건 한국어 유지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엄마 or 아빠 한 명은 한국어만 사용
이건 짧은 시간이어도 효과가 있습니다. 친구 부부 말로는, 아이는 상황따라 언어르 바꾼다는건 잘 못한다고 하더라구요. 상황분별을 어른만큼잘 하지 못하니깐요. 하지만 사람구별은 더 직관적이게 하기때문에 한사람이라도 규칙을 정하면 아이가 그 사람한테는 그 언어를 쓰기 수월하다고 했어요.
✔️ 2. 콘텐츠 활용하기
시간이 부족할수록 다른 매체의 도움을 더 적극적으로 받아야할거같아요.
- 한국어 동요
- 한국어 그림책
- 한국 애니메이션
특히 반복 노출이 핵심이라고해요.
✔️ 3. 루틴 만들기
시간이 적어도 “고정된 시간”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해요.
- 자기 전 책 읽기 (한국어)
- 아침 인사, 대화 한국어
짧아도 매일 반복되면 효과가 크다고해요.
✔️ 4. 한국 방문 기회 활용
이게 사실 끝판왕이죠.
- 한국에서 생활 경험
- 또래와 한국어 사용
언어는 “필요성”이 생기면 확 늘어나요. 특히 아이들은 주위 환경에 적응을 아주 빠르게 하기때문에 짧게만 해도 한국어패치가 딱 된다고하더라구요. 아이가 한국어를 못해서 고민하던 제 친구 부부도 결국 매 방학 한국 친정에 아이를 맡기는걸 택했어요. 그랬더니 눈에띄게 한국어가 늘었다고해요.

중요한 건 완벽이 아니다
많이들 걱정하는 부분이 이겁니다. “두 언어 다 완벽하게 해야 하나?” 사실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언어는 평생 계속 배우는 것”
특히 아이는 시기에 따라 한쪽 언어가 더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기도 하니깐요. 저도 어릴적 일본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그 당시에는 일본어를 훨씬 더 잘했었다고 해요. 부모님한테도 일어로만 얘기했었다고하고.. 근데 지금은 놀라울정도로 한국말이 더 편하답니다...ㅎㅎ
결론: 포기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일본에서 아이를 키우면 일본어가 강해지는 건 당연한 흐름입니다. 하지만 한국어는 의식적으로 만들어줘야 유지되는 우리의 모국어죠.
그래서 중요한 건 지속성이 아닐까싶어요.
“많이 하는 것보다, 계속 하는 것”
완벽하게 못 해도 괜찮습니다.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이어가는 게 결국 차이를 만들거예요. 저도 앞으로 이 고민을 계속 안고 가겠지만, 그래도 방향은 조금 잡힌 느낌이네요 🙂
자주 묻는 질문
Q. 일본에서 키우면 한국어 못할까요?
A. 아닙니다. 의도적으로 노출을 유지하면 충분히 가능합니다.
Q. 언제부터 언어 차이가 생기나요?
A. 어린이집 등 외부 환경에 노출되면서 차이가 점점 나타납니다.
Q. 부모가 일본어 쓰면 안 되나요?
A. 가능하지만 한쪽 언어는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직장인도 가능한 방법이 있을까요?
A. 짧은 시간이라도 루틴을 만들고 콘텐츠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 두 언어 완벽하게 해야 하나요?
A. 완벽보다 꾸준한 노출과 사용이 더 중요합니다.